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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는 무엇?

금융/자산운용

by 도시연구소 2013. 4.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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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용산국제지구 개발사업이 ABCP 금융이자 52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처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2013/03/15 - 용산국제지구 개발 사업(용산 개발사업) 파산 위기



ABCP, 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기업어음(CP)을 결합한 파생증권으로 ABS 제도의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대출의 어려움

- 은행 입장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대출을 부동산 건설 분야 한 곳에만 집중하게 되면, BIS 등 은행 건전성 지표가 낮아지고, 위험도가 높아짐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을 위하여 증권화가 고안되었습니다. 시행사에서 보유한 땅과 시공사(건설사)의 책임준공 보증서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증권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이 증권을 여러 기관에 팔아 건설비를 충당하고 이후 준공후 분양 수익으로 증권을 매입한 기관에 원금과 수익을 안겨주는 구조입니다. 

은행에서 어렵게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중간에 은행을 거치지 않고 투자자와 투자처를 연결시켜 주는 직거래에 가까운 구조라고 할까요?


그런데 개발사업은 수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기간을 만기로 하여 발행하는 ABS증권은 만기가 길 수밖에 없고, 유동성이 떨어져 잘 팔리지도 않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잘 팔리는 증권을 만들기 위해 만기를 줄인 CP를 도입한 것입니다. 돈을 빌리는 목적으로 기업이 발행하는 CP는 기간이 길어봤자 90일~1년입니다. 이러한 CP와 기존의 ABS 증권을 혼합하여 만든 것이 ABCP입니다. 만기는 짧지만 준공과 분양완료 시까지의 긴 기간 동안 계속 재발행하여 연장해 가는 것입니다. 


ABCP 덕분에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는 돈이 넘쳐났고, 막대한 규모의 건설 진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위기, 부동산 침체에 따라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ABCP 연장이나 상환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ABCP 발행 [2012.03.12]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관련 PF ABCP 8500억원을 3.72%에 발행하였다. 

ABCP 등급이 A1으로 최상급 등급

1년 내외 만기물이라 매수세가 강하였음

담보자산이 100% 토지매각 채권이며, 매각금액도 CP 발행액을 상회하고, 원매자인 LH공사가 문제 발생시 토지를 다시 매입해 준다는 조건도 있다.

LIG 건설의 경우 한계등급(BBB-)여서 위험했음.

8500억원중 2000억원은 만기 1년 3개월, 6500억원은 만기 1년 4개월로 나누어 발행하였으며, 만기일에 분양계획이 잡혀 있어 상환 가능한 것으로 판단

8500억원 :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1500억원, 우리투자증권 1100억원, 유진투자증권 1000억원, SC은행 홍콩 1900억원(해외 인지도 상승을 위해 해외 자금 유치에 공을 들임)


만기 1년 3개월인 2000억원 원금은 2013년 6월에 도래합니다. 그래서 이때 부도 위험이 크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2011. 4. 

전남 나주시가 ABCP 때문에 재정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db.hankyung.com/news/newsview.php?aid=2013041051861


나주시 왕곡동 일대 미래일반산업단지 개발

2011년 초 금융중개업체 G사, G사는 부극증권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나주시에 소개함

나주시는 개발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에 채무보증 합의서를 써 줌

특수목적법인은 2000억원을 차입함

나주시는 부국증권에 연 6.5% 2년치 선이자 260억원과 어음발행 비용 5억원, 총265억원을 지급함, G사에는 알선료 77억원을 지급함

시는 합의서에 따라 2년 만기가 도래하는 2013. 5.까지 20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연19%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함.

매월 31억원에 달함, 현재 분양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천안시와 함평군도 SPC 채무보증으로 재정압박에 직면하였다고 합니다. 

한때 지자체에서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채무보증을 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는데 지자체 부실화의 주범이 되었습니다.

지자체는 신용등급이 대부분 AAA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신용 보강을 해주면 금융권에서는 PF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지자체에서 채무보증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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