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견>에 실린 안성에 대한 내용이다.
짝이 꼭 들어맞거나 일이 때 맞추어 잘 되었을 적에 이 나라 사람들이 쉽게 올리는 말로 '안성마춤'이 있다. 그렇지만 이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 이라도 이 말 중의 안성과 안성군을 함께 묶어 생각하는 경우는 퍽 드물다.
안성은 '안성마춤'이라는 말을 배스렸던 땅이다. 경기도 남쪽 맨 끄트머리에 자리잡아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머리맡에 잇대어 있다.
산줄기가 동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그리고 다시 서쪽으로 돌며 이곳을 에워싼 데다가 오대산에서 시작해서 충청남도 태안 반도까지에 이르는 차령 산맥의 산줄기가 또 이 경계를 스쳐 가므로 안성 일대에는 서운산, 백운산, 비봉산 같은 산들이 꿈틀꿈틀 솟아 있다. 특히 북쪽으로 내달리는 산줄기를 뼈대로 해서 동북쪽은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이 산줄기 속에 깊숙이 들어앉은 산악 지대인 삼죽면은 겨울에 한창 추울 때는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또 영상 35도까지 오르기도 하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여 준다.
안성군의 서남쪽은 비스듬히 펼쳐진 평야 지대로서 일찍부터 논농사가 발달했다... 특히 안성 평야의 고삼 저수지와 금광 저수지는 모두 천오백만평이나 되는 논에 물을 댈 수가 있어... 안성군은 논농사를 짓기에 좋은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셈인데 이곳에서 나는 쌀은 안성쌀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평택쌀, 여주쌀 들과 더불어 그 품질을 높이 쳐주었다.
안성에서 쌀 못지 않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 포도가 있다고 한다. 해마다 포도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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