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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 도시계획기술사 99회 1교시 8번 해설

도시계획기술사

by 도시연구소 2013. 11. 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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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도시농업


도시농업은 도시 내부에 있는 소규모 농지에서 경영하는 농업을 말합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도시 내의 텃밭이나 인근 주말농장, 주택 베란다와 같은 곳에서 채소를 기르는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의 장점

도시농업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 내부에 있는 농산물의 공급지일 뿐만 아니라 빗물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온난화를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생물다양성 보전, 미시적 기후조절, 미적인 경관 형성, 공동체문화 고양, 교육 등의 다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농업운동은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회의 도시농부학교와 상자텃밭보급행사로 시작하여 여러 지자체에서 주말농장의 형태와 더불어 베란다 텃밭, 옥상텃밭 등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텃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2011년 11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법률의 정의상 도시농업이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 등을 위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법 제2조 및 시행령 제2조)


그리고 도시농업을 직접 하는 사람이나 도시농업에 관련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도시농업인'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이 늘어나는 이유

도시농업은 토지의 활용 측면에서 본다면 생산성이 낮은 활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자투리 부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농산물의 공급 이외에 다양한 긍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시농업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1) 안전한 먹을거리 재배 : 과다한 농약 사용 및 화합물 첨가 등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신이 먹을 채소를 직접 기르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2) 심리적 안정 추구 :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티븐 카플란(Steven Kaplan) 교수는 자연이 인간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자연 체험을 통하여 인간은 기력을 회복하며, 자연의 녹색으로부터 휴식과 안정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대기환경 전문가 울버튼(B.C.Wolverton) 박사는 식물 근처에 있거나 식물을 돌볼 때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3) 공동체 문화 및 교육적 효과 : 도시에서의 농사활동을 통해 이웃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좋으며, 자녀에게 삭막한 도시 환경이 아닌 자연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도시농업의 역사

이미 마야 문명시대에 마야의 도시에서는 곡식, 생선, 과일, 채소가 생산되었습니다. 유럽 중세 도시의 집 뒤뜰에는 채원이 있고 도시에 살면서 농업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건설한 보스턴 시에서는 도시 공간이 경작지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원래 농사짓기 좋은 조건을 가진 땅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도시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의 부지는 농사짓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도시학자 제인 제이콥스는 도시농업이 농촌농업보다 앞섰다고 주장합니다. 도시에서 곡식을 생산하고 가축을 기르고 있을 때 아직 농업으로만 살아가는 농촌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생물학자 해리 월터즈(Harry Walters) 또한, '수렵채취에서 농업으로 전이는 직접적으로 일어났다기보다는 텃밭과 같은 형태로 원예의 형태였을 것이다'고 말합니다. 농업이 도시에서 시작되었다면 도시농업은 특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사례

독일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

독일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클라인가르텐이 발달하여 도시농업의 원형을 형성하였습니다. 클라인가르텐은 '작은 정원'이란 뜻입니다. 

독일 연방 건축법 제5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계획 수립시 필요한 면적의 클라인가르텐 부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관리는 본인이 직접해야 하며 타인에게 임의로 양도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맡기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강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13번 문항 참조)


쿠바 오르가노포니코

도시농업의 선도 국가가 독일이라면 도시농업의 대표국가는 쿠바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해상봉쇄로 소련의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1991년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한 쿠바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시농업을 통하여 비상사태를 극복하였습니다.

오르가노포니코는 도시의 빈터나 주차장 등을 활용한 텃밭을 말합니다. 2002년 1만 4천 헥타르의 도시정원이 만들어졌고, 이곳에서 3백만 톤의 식량이 생산되었습니다. 아바나는 도시에 공급되는 신선한 작물의 90%가 도시농업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요시다 다로가 쓴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에서 이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영국 얼로트먼트 가든

영국은 임대형 텃밭인 얼로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r)을 도시구획 안에 설치하였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도시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시민이 이를 임대받기 위해 몇 년씩 대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농원

1981년 시가지화 구역 내 농지에 대한 임대형 텃밭 녹지사업을 도시공원법에 명시함으로써 제도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안에 있는 국공유지 가운데 사용되지 않는 자투리 땅을 임대형 텃밭으로 활용한다면 도시 생태계 조성 효과와 더불어 시 수익까지 얻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두산백과

위키피디아

네이버 캐스트 <도시농업>

도시농업의 역사와 사례, 이창우, 2007

경기도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 이양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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