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상과 금홍의 제비다방은 어디에 있었나

도시이야기/도시계획산책

by 도시연구소 2020. 11. 28. 11:14

본문

반응형

이상과 금홍

1933년 스물 세 살의 나이로 폐결핵을 앓게 된 이상은 황해도 배천 온천으로 요양을 떠났다가 금홍을 만난다. 이상은 양자로 들어갔던 백부의 유산으로 종로1가에 있던 조선광업소 1층에 전세를 내어 '제비'를 연다. 다방이었다. 금홍을 마담으로 앉히고 1933년~1935년까지 제비다방을 열었다.

 

금홍은 이상의 소설 ‘날개’ 속에서 '연심'으로 나오고, '봉별기'에서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상이 금홍과 함께 연 <제비다방>의 위치는 우드앤브릭,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롭스 종각점이 있는 자리라고 한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news.joins.com/article/20846188

박씨는 제비다방의 소재지를 지목하는 구본웅의 막내아들 구순모(71)씨의 과거 증언도 찾아냈다. “(맏형 구환모는) 아버지를 따라 몇 차례 같은 다방에 간 적이 있었다고 하면서 바로 여기라고 손으로 가리키며 내게 말한 적이 있다. 비록 그 찻집의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이상이 다동으로 이사하기 전에 운영하던 곳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래서 형과 함께 그곳의 지번을 확인해 본 결과 그곳의 주소가 ‘종로1가 33번지’였다.”

 

실제로 종로1가 33번지는 보이지 않는다. 부번인 종로1가 33-1만 지도에 나타난다. (종로가 확장되며 편입되는 땅과 편입되지 않는 땅으로 분할되며, 편입되는 땅은 종로1가 33, 편입되지 않은 땅은 종로1가 33-1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제비다방

<이상과 모던뽀이들>에 수록된 글을 보면 당시 한 잡지에는 <제비다방>이 다음과 같이 소개된다.

총독부에 오래 다닌 고등공업 출신의 김해경 씨가 경영하는 것으로 종로서 서대문 가느라면 10여 집 가서 우편 페-부먼트 옆에 나일강변의 유객선같이 운치 있게 비껴 선 집이다. 더구나 전면 벽은 전부 유리로 깐 것이 이색적이다. 이렇게 종로대가를 옆에 끼고 앉었으니만큼 이 집 독특히 인삼차나 마시면서 바깥을 내다보노라면 유리창 너머 페이부먼트 위로 여성들의 구둣발이 지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그림을 바라보듯 사람을 황홀케 한다.

 

위 글을 보면 종로에 면한 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종로1가는 1976년 한차례 40미터로 확장된다.

 

그림. 기안문서

 

그림. 실시계획 인가 고시문

사업규모를 보면 폭 40미터, 연장 340미터로 고시되어 있다.

 

그림. 세종로~종로1가 확장공사 도면

 

사진. 1970년대 후반 종로1가 도로가 확장된 모습

고종 '칭경기념비'만 보이고 교보빌딩은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종로1가 건너편에는 동아일보 옛사옥(현재 일민미술관)과 광화문 우체국 건물이 보인다.

 

 

 

금홍의 초상으로 추정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