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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산책 #1 - 동심원 이론

도시이야기/도시계획산책

by 도시연구소 2011. 4. 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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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원이론

도시공간구조론은 도시지리학적 접근과 토지경제학적 접근, 도시사회학적인 접근방법으로 구분되는데, 그 중 도시지리학적 접근 방법에는 동심원이론, 선형이론, 다핵심이론과 같은 이론들이 있습니다. 그 중 동심원이론은 1925년 Ernest. W. Burgess에 의해 주창되었습니다. 시카고시를 사례로 연구한 '도시의 성장'이란 논문에서 제시하였습니다.  


왼쪽으로는 도시와 잘 어우러..
시카고 풍경 by neosigm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양궁 과녁처럼 4개의 원을 그려보세요. 제일 가운데 10점 짜리에 있는 곳이 CBD 지역입니다. 중심상업지구라고 하는 것이죠. 두번째는 점이지대이고, 세번째는 근로자주거지입니다. 네번째는 중산층주거지, 다섯번째는 통근지대(고소득층)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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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1. CBD
2. 점이지대
3. 근로자주거지
4. 중산층주거지
5. 통근지대(고소득층)
 
인데, 우리나라에 적용되는거 같나요? 별로 그렇지 않죠? 땅 덩어리 큰 미국에서는 적용되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적용하는 것이 좀 어려워 보입니다.
 

* 이 그림에서는 2번에 공장지대가 들어가 있네요.

 
이 중에 점이지역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이지역은 두 개의 다른 지리적 특성을 가진 지역사회에 위치한 지대입니다. CBD와 근로자주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 기능이나 성격이 뚜렷하게 고착되지 못하고 두 개 지역의 중간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홍대앞은 서울에서 매우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수방면이나 합정 방면, 동교동, 서교동 방면은 예전에는 주거지역이었는데 홍대의 상권이 팽창하며 주택가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혼재하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 주거지역이 근로자주거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상권의 팽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점이 지역에는 기존의 주거나 상업지역에 업무나 경공업 기능 등 다른 성격이 기능이 침투하며 기존 기능은 점차 쇠퇴하고 두 개 기능이 혼합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앞서 언급했던 홍대 상권의 예가 그렇겠지요.
 
미국에서는 위와 같은 점이 지역에 같은 인종들이 모여 거주하여 주거지를 형성하거나(게토라고 하죠),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들이 모여 살며 슬럼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여전히 도시가 팽창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도심기능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며 외곽팽창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각 동심원의 안쪽지대가 바로 바깥쪽의 지대로 침입하여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천이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동심원이론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이론은 자유경제체제를 전제로 하며, 도시의 인구규모와 면적은 계속 팽창하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또한 교통의 편의성과 속도, 비용은 도시내의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것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 철도와 도로와 같은 교통시설을 고려한다면 동심원이 아니라 부정형으로 도시가 발전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들은 동시에 이론의 한계점이기도 합니다.

거시적으로 도시공간 구조의 형성과 성장 매커니즘을 설명해주는 일반모형으로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 단점이며, 도시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경제, 제도, 문화와 같은 요소들을 무시한 것이 이론의 한계라 하겠습니다.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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