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생태맹(Ecological Illiteracy)
맹은 문맹, 색맹, 컴맹과 같이 어떤 능력이 결여된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의미합니다. 생태맹은 생태학적 지식이나 자연과의 교감능력이 결여된 상태 또는 그러한 상태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천부적으로 물려받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우리의 정신적 능력이나 우리 자신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감성이 결여된 상태가 바로 생태맹"(전영우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전영우 교수는 자연과 인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우리의 사고와 의식으로부터 자연이 '사라지기' 때문에 쓰레기 분리수거와 같이 작은 환경보호는 잘 실천하면서도 이사를 하며 가구를 모두 새로 바꾸는 것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더 큰 환경보호는 소홀하게 된다고 합니다.
생태맹은 생태계의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보이는 부분만 깨끗하면 될 뿐 다른 곳의 환경이나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자연과 멀리 떨어진 도시 사람들이 자연환경을 보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태맹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생태맹 극복방안
자연과의 거리를 가깝게 해야 합니다. 도시와 인간 중심 사고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난 나무와 숲, 동물과 같은 자연 환경을 실생활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시에 공원과 숲, 자연생태학습장, 도시 텃밭과 같은 실천적인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문맹과 컴맹은 어린 시절 학습을 통해 후천적 능력 결여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생태맹도 어렸을 때 생태적인 감수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과의 교감 능력은 어른이 되어서도 남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이 자연환경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게 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1999년 10개교를 시작으로 학교숲운동을 벌여 2007년까지 총 616개의 학교를 선정하여 학교에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학생들이 숲과 자주 접하도록 하고 꽃이나 나무를 키우도록 장려하여 생태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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